기저귀 차는 소년들에게, 기저귀를 선물해주세요 | 2017-04-11 I 조회수 1,6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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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소년의 트로트 처방
트로트를 좋아하는 김명규 군(16)은 부모님의 맞벌이로 할머니 손에서 자란 떼쟁이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동네가 떠나가라 울며 벽에 머리를 부딪치는 통에 모두들 비위 맞추느라 바쁘다. 변비가 있는 손주가 안타까워 할머니가 관장을 해준 덕에 도무지 스스로 배변을 하지 않는다. 관장 후엔 꼬박 2~3일은 잔 변으로 기저귀가 남아나질 않는다. “마려우면 말해야 해!” 하면 대답은 우렁차게 하지만 새벽엔 또다시 이불을 엉망으로 만들고, 등교 중 흘리는 바람에 몇 번이나 셔틀버스를 놓쳐 학교까지 데려다주었다.
화장실에서 울려 퍼지는 트로트 일정 시간에 변기에 앉혀 보기로 했다. 하지만 화장실 들어가기 실랑이로 진땀을 빼고 변기 앉기를 거부한다. 직원들의 전략회의 끝에 변기에 앉았을 때 명규가 좋아하는 트로트를 틀어주었다. 그랬더니 웬걸, 손뼉까지 치며 용변을 보지 않는가, 성공이다, 성공! 하지만 이렇게 되면 반드시 둥지에서만 배변을 해야 하니 앞으로는 트로트 없이 화장실 가기에 도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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