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여사의 눈물
사진은 연변의 중국인 류려려(48세) 씨가 한벗 휠체어를 전해준 연변장애인협회 이춘자 회장을 붙들고 눈물을 쏟는 모습이다. 전에 타던 휠체어를 바꾸어준 것에 불과한데, 왜 눈물까지 흘리는 걸까? 무엇이 그렇게 고마웠을까?
어린 아들과 둘이 사는 사연
그녀는 연길시 재개발 구역의 외딴 집에서 9살 아들과 둘이 산다. 조선족 남편은 아들의 키가 휠체어 높이에 불과하던 3살 때 집을 나갔다. 어린 아들이 폐지를 주워 엄마를 돕는 애처로운 사연은 11월초 연길 TV에 방영되기도.
작고 가벼운 휠체어
지난 10월말, 한벗의 연변장애인 초청관광 후 귀국하던 이춘자 회장이 작고 가벼운 휠체어가 있으면 달라고 했다. 마땅한 중고를 찾아 선물했더니 며칠 후 이 사진을 보내왔다.
“너무 고마워 날 붙들고 울었어요. 아깝다며 집에서는 안 쓰고 외출 때만 쓰겠답니다.”
휠체어는 옷
휠체어 종류가 4,000종이나 된다는 사실을 아는가! 이 정도라면 개개인에 맞추는 옷이라고 봐야 한다. 아이에게 어른 옷을 입힐 수 없듯이 휠체어도 용도와 생김새, 무게와 크기, 기능과 재질, 장애에 따라 수많은 종류가 있다.
류 여사는 아래 사진에서 보듯 지금껏 넓고 커다란 휠체어를 탔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다닌 셈이었다. 여성으로서 자신의 몸에 맞는 여성복을 입게 된 감격의 눈물이었다.
휠체어 기증, 감사합니다.
오랜 만에 전화 주신 강대완 님이 수동휠체어를, 지내용 님이 전동휠체어를 기증해 주셨습니다. 꼭 필요하신 분께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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