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복지의 새로운 수요
한 중중장애인단체의 조사에서 70%에 달하는 장애인이 가장 아쉬운 것이 관광이라고 답했다. 전에 없던 장애인들의 욕구이자 드러나지 않은 장애인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 가족에 의존해 살던 장애인들이 소위 1인 가구로 독립해 살기 시작했다. 장애인 복지정책이 나아진 때문이다. 그러나 독립생활은 새로운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다시 방에 갇히다
중증장애인의 독립생활은 말이 독립이지 고립이다. 특히 장애가 심한 경우 취업이 안 되니 정부가 주는 빠듯한 생계비로 그야말로 먹고만 살아야 한다. 돈이 만사인 세상이라 누굴 만나는 일도 소일거리 찾기에도 돈이 든다. 헌데 돈이 없다.
짝을 만나는 일은 예전보다 참으로 힘들어졌다. 하기야 장애가 없는 사람도 짝을 못 만나는 지경이니.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머리가 아플 정도로 TV만 본다. 다시 방에 갇힌 것이다. 다시 혼자가 되었다!
폭염 속의 관광
한벗이 서울 관광지의 장애인편의시설을 점검한다는 명목으로 서울시 보조를 받아 관광지 체험을 할 장애인을 모집하였더니 단번에 90명이나 신청했다. 7월말 폭염 속 관광에도.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관광에 나선 사진은 평화와 행복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저들의 쓸쓸하고 외로운 가슴은 사진에 보이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