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이 먼저 컴퓨터를 알아봐
1990년대 말 컴퓨터와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할 때, 컴퓨터를 두고 ‘장애해방기구(機具)’라 불렀다. 노상 방안에서만 지내야 하는 중증장애인들에게 컴퓨터는 집밖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고맙고 신기한 기계였다. 장애인들은 너도 나도 컴퓨터를 반겼다. 당시 일반인들도 잘 모르던 인터넷 통신 ‘천리안’이나 ‘나우누리’를 장애인들이 먼저 이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필기능력의 획기적인 전환
중증장애인은 손가락 기능에도 장애를 가 진 경우가 많다. 사무능력의 기본인 글씨 쓰기가 불가능하거나 힘들다. 오죽하면 발가락으로 글씨 쓰기를 연습했겠는가! 하지만 컴퓨터 자판은 누르기만 하면 된 다. 손가락이 아니면 입에 막대를 물고 혹은 발가락으로.
인터넷이야 말로 정보와 배움에 목말라 하던 장애인들을 세상 밖으로 데려다 주 었다. 뿐만 아니다. 컴퓨터를 배워 지금은 수많은 중증의 장애인들이 취업을 달성했 으니 그야말로 해방이 아닌가!
3D프린팅 교육, 열흘 만에 모집정원 채워
중증장애인을 위한 한벗의 컴퓨터 교습은 20년 전부터 이다. 1997년 이동봉사회원 이택규 사장의 컴퓨터제도(CAD) 교육, 1999년에는 한벗장애인취업대학(표4)에서 컴퓨터 OA와 웹디자인 그리고 2006년에는 가장 어려운 프로그래밍 과정을 개설했다.
지난 7월초 미래산업으로 주목받는 3D 프린팅 과정을 모집하자 단번에 정원 10명이 채워져 폭염 속에서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 장애가 너무 심해 취업이 힘든 분들이었다. 부디 최신 기술을 배워 경제적 자립을 달성하기를!
3D 프린팅 교육 수강 장애인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김동수 김성민 김영식 김정한 박수현 서보민 이현상 장주연 황연수 황철호
이번 3D 프린팅 교육은 중앙대학교 LINC사업단에서 장소, 장비를 무료로 제공해주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교육비 600만원은 정기후원금으로 충당하게 됩니다.
후원회원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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